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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일

일을 제때 못 끝낼까 봐 걱정이에요
by Amy DiMarcangelo2022-12-14

더 열심히 일하라고 재촉하는 문화, 더 많은 일을 해내라고 부추기는 문화에서 업무가 주는 불안은 이제 아주 흔한 감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폭풍우 몰아치는 스트레스의 바다에 좌초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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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에 일을 끝낼 수 있을까?' 불안감에 가슴이 떨립니다. 문제는 이런 걱정을 어떻게 하나님께 맡겨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에 대한 불안은 종종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할 일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집니다. 임박한 마감일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마쳐야 할 일이 가져온 공포감에 짓눌려 물속 깊이 빠져드는 것만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실망을 안길 대상은 상사나 고객, 나아가서 나 자신까지 다 포함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각종 생산성 관련 서적을 읽고 또 업무와 관련한 팟캐스트도 듣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나의 결점일 뿐입니다. 상황은 이제 이전보다 훨씬 더 나빠집니다. 견디기 힘든 불안이 나를 감쌉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감정 중 하나라도 당신에게 익숙하다면,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재촉하는 문화, 더 많은 일을 해내라고 부추기는 문화에서 업무가 주는 불안은 이제 아주 흔한 감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폭풍우 몰아치는 스트레스의 바다에 좌초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닻을 내려야 할 근본적인 진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를 돕는 실용적인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고정된 진리


일은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땅이 저주받음으로써 일은 힘든 노동이 되었습니다. 꿈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피할 수 없는 게, 가시와 엉겅퀴의 찌름입니다. 그래서 종종 모든 수고가 헛된 것처럼 느껴지고, 또 모든 노력이 좌절되는 것같이 보입니다. 비록 이런 모든 현실이 다소 실망스러운 진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됩니다. 헛된 꿈을 좇지 않도록, 또한 실현되지 않은 꿈에 좌절하지 않도록 나를 붙잡습니다. 일과 관련한 진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기 전까지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저주의 결과를 감당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재림의 약속은 우리가 희망을 품고서 인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모든 일을 성취하십니다. 자신의 계획에 따라 의도한 시간에 일을 완수하실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피조물인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없습니다. 우리는 나의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나 자신이 아닌 무한한 존재가 되려고 애쓰는 자존심이라는 교만 말입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나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직장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건 당연합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피곤하고 또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교만과 자만에 빠지기 쉬운 나의 죄된 본성은 여지없이 나를 또다시 넘어뜨릴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키울 수는 있지만, 결코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성장은 피조물이라는 우리의 한계 안에서만 일어납니다. 


부족함이 우리를 좌절시킬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부족함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을 더 경배할 수 있습니다. 혼란스러운가요? 혼란을 느끼지 않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피곤하지도, 졸지도, 또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실수를 범했나요? 실수를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실 하나님을 다시 찬양합시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정체성은 결코 직업과 생산성 또는 성취와 성공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은 피조물인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일부이지만, 그게 반드시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려주는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에 나의 정체성을 두는 것처럼 나의 안전을 흔드는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결코 변하지 않으리라 확신했던 것도 달라지곤 합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토록 변함없으십니다. 당신이 주의 몸의 영광스러운 지체로서 그와 연합한다면, 당신의 정체성과 신분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지혜


업무 관련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한 습관과 관행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뽑은 두 가지, 그리고 성경 밖에서 찾은 두 가지, 모두 네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규칙적으로 쉬어라. 


직장이 주는 압박감에 압도된다면, 쉴 마음이 아예 안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식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는 쉬도록 설계되었기에, 쉬어야 합니다. 1마일이나 되는 할 일 목록이 있을 때도 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내가 지금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표현입니다. 쉼은 당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일을 향하도록 합니다. 동시에 일은 단지 일에 불과하다는, 합당한 위치에 일을 두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2.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라. 


자급자족을 갈망할수록 불안감도 지속됩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해야 합니다. 종일 쉬지 않고 기도를 연습함으로 내가 하나님을 의존하고 있음을 상기합니다. 다음과 같은 특정 시간에 하는 기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차에 오를 때. 정오에. 회의 직전에.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기도가 굳이 길고 유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하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저는 지금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발 좀 저를 지도해 주시고, 이 일을 통해서 당신께 영광을 돌리도록 도와주세요.” 


3. 정기적으로 “두뇌를 비워라.” 


당신이 나와 비슷하다면, 똑같은 일, 압박감, 그리고 두려움이 계속해서 마음을 맴돌 것입니다. 그것들을 한번 싹 다 종이에 적어보십시오. 또는 누군가에게 숨기지 말고 털어놓으십시오. 그렇게 하면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불안의 주기가 중단됩니다. 머리를 비우는 건 새로운 관점을 가짐으로 진짜 중요한 일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4. 집중 시간을 적용하라.

 

집중 시간을 알도록 한 칼 뉴포트(Cal Newport)와 그의 뛰어난 저서 딥 워크(Deep Work)에 감사를 표합니다. 멀티태스킹은 대개 역효과를 낳습니다. 서로 다른 프로젝트, 이메일, 대화 사이로 계속해서 주의가 흩어지면, 작업 능률은 떨어집니다. 다시 집중하는 데에만 시간이 걸리므로 지속해서 주의를 돌리는 것은 매번 새로운 프로세스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집중 시간‘(block schedule)은 특정 작업을 위한 특정 시간의 할당을 의미합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고 작업에 두 시간이 할당되었다면, 그 시간 동안 작업 흐름에 방해가 되는, 이메일 확인을 비롯한 다른 모든 일에 대한 충동을 참습니다. 


작업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별로 특정 시간 또는 요일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사이에 다른 일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한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 내일 작업하기로 한 거니까. 오늘 할 일은 이거야.” (나도 지금 이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금 벽에는 처리해야 할 학교 논문이 걸려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보면서, ‘이건 오늘 내가 할 일이 아니야’라고 스스로 말하는 건 내게 자유로움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돕고 싶어 하십니다. 당신의 짐까지 대신 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십니다. 그렇기에 이제 당신은 얼마든지 모든 염려를 그분께 맡길 수 있습니다(벧전 5:7).



원제: Help! I’m Worried I Can’t Finish My Work in Time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일은 피조물인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일부이지만, 그게 반드시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려주는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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